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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시즌 첫 원정/롱크루징 그리고 폭설~ 후라노 원정-프롤로그
한*석 2012-01-03

올해 일본원정을 얘기하자면... 9월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더위가 가시자마자 이제 2-3개월이면 추워진다는 생각에 마음도 바빠집니다.

매해 그렇지만 일본원정의 시작은 항상 일본스키닷컴과 함께 ^^;

 

8월부터 있지도 않은 상품을 일찌감치 검색을 하다가... 12월 후라노 상품이 뜨자마자 예약을 했습니다

4박5일... 게다가 리프트권 포함까지~~~ 따봉!

 

그후... 그렇게 몇달을 버티다 드뎌 오늘 후라노에.... 도착으을~~~~  했습니다.

1박 2일~~~ ^^;

 

많은 우여곡절과 희열... 드라마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출발 일주일 전, 후라노에는 기가 막힌 눈이 오고, 후라노의 큰 스키존인 후라노존과 키타노미네종중, 후라노 존이 대부분 오픈, 10일이면 키타노미네존도 오픈한다고 하니 14일에 도착하는 제 일정에는 기가막힌 것이었죠...

이때까지는 ㅜㅜ

 

그러나 출발 며칠전, 키타미네존의 케이블이 끊겨 오픈일자가 17일로 연기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급 우울 모드.

제가 세상살이를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주의로 싫은 소리 잘 안하고 사는 성격인데...

버럭~ 가라앉은 목소리로 푸념아닌 푸념을 "일본스키닷컴"에 재잘거리고... 죄송요 ^^;

그래도, 기가 막힌 파우더가 기다리고 설질이 끝내준다는 위로의 말에 다시 회복 모드 (조울증인가봐요 ㅡㅡ;)

월요일에 이 소식을 접했는데... 이날 회사에서 안좋은 일도 한꺼번에 터져 더욱더 정신없고... 회복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올해는 제대로 파우더보딩도 시작해 보려고 파우더용 보드도 후라노의 신프린스호텔로 주문을 해 놓은 상황이라서 여행지를 바꿀 수도 없으니... 무조건 고고~  아~ 안도와주는구나 ㅜㅜ

 

그래도 즐겁게 가기위하여, 여행 전날... 부런히 짐을 싸던 중...

 

"김지열"팀장님의 전화

김지열팀장: 왜이리 전화를 안받아요~~~!! 문자 봤어요?

KS: 뭔 문자요?

김지열팀장: 빨리 봐요...

 

순간...우잉~~~ 이게 왠 날벼락~

보내온 문자에는... 뭣이라~ 후라노존도 로프웨이가 고장 났다고요?!?!?!

이런 산타크로스 실버벨, CGV같은 상황이 있나~

 

KS: (축 쳐진 목소리, 그리고 불평 가득한 목소리로) 아~ 어쩌라고요... 왜 이런데요... 다른 분은 가신데요?

김지열팀장: 그래도 간다는데요

 

'그래...어쩌겠어... 짐도 다싸고 나도가야지ㅜㅜ'라고 말하려는 순간...

 

김지열팀장: 아~ ㅋㅋ 아니예요..내일 키타노미네존도 연데요 ㅋㅋ

KS: (10옥타브의 목소리로, 희열에 가득차서 내뱉듯이) 오~ 정말요?

김지열팀장: 아~ 어떻게 이렇게 목소리가 확 바뀌나?? ㅋㅋ 

 

우띠~ 몰카였습니다. 아니...몰전화였던거죠~

드라마틱하게 바로 내일, 제가 출발하는 14일에 모든 슬로프가 오픈한다는 소식을 그 분이 내려주셨습니다.

그간 가졌던 약간의 찜찜함이 희열로 바뀌는 순간...

어찌 목소리가 안 변하고... 세상이 달라보이지 않겠습니까? ^^

 

모든 건 액땜이였고 이제 저의 후라노 원정기가 시작됩니다 ^^

 

혼자 후라노로 원정을 가다보니, 일본스키닷컴에서 다른 분을 조인 시켜주셔서, 인천공항에서 함께 방을 쓰고 4박5일간 함께 생활 하실 분과 만나 식사하고...

얘기를 하다보니 잘 맞는 분이고 비슷한 성향이니 남은 4박5일이 즐거울 듯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 도착을 한 후 후라노행 버스가 출발하기까지는 1시간가량 시간이 남습니다.

그 시간동안 공항의 쇼핑몰도 돌아다니고 "100엔샾"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재미있는 게임이~

무슨 게임일까요?

열 받는 상황에 따라(회사 상사, 아내 ㅡㅡ; 등등) 열 받으며 상을 내려치면서 분풀이를 하다가...

아래 보이는 상을 엎어버리는 게임 ㅋㅋ 단..1회만 엎을 수 있다네요.

대단한 일본사람입니다.  기가막힌 아이디어 아닌가요? ㅎㅎ

 

이날 후라노로 가는 일행은... 우리 일행 둘 뿐~  버스 전세냈습니다.

두시간여의 버스여행을 하다보니 "후라노"에 잘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