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토마무 스키장 원정기 (2)

 

 

원정기 1편에서 이어집니다.

 

보드를 다 탄 후 저녁을 먹고 기린노유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아이스빌리지에 가보기로 했어요.

 

 

 

셔틀버스에서 내린 다음 조금 걸어가면 저 멀리 아이스빌리지가 보입니다.

 

아이스 빌리지는 말 그대로, 얼음으로 만든 마을이에요. 얼음집들이 있고 저렇게 얼음 문도 있습니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얼음 호텔도 있다고 하던데.... 안 보이더라고요? 올해에는 안 만들었나봅니다. 아니면 제가 못 찾은 것일지도......

 

 

이건 얼음 미끄럼틀입니다. 오른쪽에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가 보이시나요? 역광이라 잘 안보이실듯......

보드복을 입고 왔더라면 한 번 타봤을텐데, 옷을 갈아입고 오는 바람에 패스.....

 

 

여긴 스케이트장입니다. 스케이트를 렌탈해서 탈 수 있어요. 정작 타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얼음 바입니다. 들어가볼까요?

 

 

이렇게 얼음으로 바를 만들어서 음료와 술을 팔고 있습니다. 한 잔에 500엔인가 했던 거 같아요. 스노우카드에 음료 한잔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디에도 써 있지 않아서 그냥 패스...... 사실 너무 추워서 음료수를 마실 여력도 없었지요.

 

 

의자도 테이블도 모두 얼음 ㅎㅎㅎㅎ

그냥 바지 입고 갔다가는 엉덩이가 얼어버릴지도.

 

 

이번엔 기념품샵에 가볼까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닥 쓸만한 것들은 없어보여서 구입은 하지 않았네요.

토마무 직원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아이스빌리지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사진을 찍고 있으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옆에 와서 '사진찍어줄까?'하는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ㅎㅎ

 

 

얼음으로 만든 예배당이 있네요.

 

 

주디의 멋진 점프!

하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음 ㅋ

 

 

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역시 의자고 뭐고 다 얼음.....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들여다볼수만 있었어요.

 

 

스윽 둘러보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생각만큼 넓거나 건물이 많지는 않아요.

물론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이스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떤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춥기 때문에 오래 있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밤에는 보통 영하 15도-20도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여기는 아이스 공방입니다. 얼음으로 컵을 만들거나 조각품을 만들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 보니 녹지않게 포장해서 발송도 해준다던데, 한국으로 보내면 이미 물이 되어 있겠죠?

 

이렇게 아이스 빌리지 구경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드를 타니 온몸이 뻐근하네요. 럭셔리 투어가 컨셉인 만큼 맛사지로 몸을 풀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객실에 있던 번호로 전화를 해서 스포츠맛사지 2인을 신청했는데, 원래 룸으로 와서 해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40층으로 오라네요? 귀찮기는 했지만 맛사지센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하는데.... 어라? 갤러리아 스위트 타워는 32층밖에 없는데요? -_-;;;;

 

나의 저질 리스닝 능력 때문에 잘못 들은 건가 곱씹어봤지만 포리 플로어가 40층은 맞는 거 같은데..... 결국 프론트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분들이 분주하게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더라고요. 알고보니 객실에 있던 번호는 더 타워의 스포츠맛사지였답니다. 갤러리아 스위트의 맛사지센터는 따로 있었고요.

 

마침 예약이 찬 상태라 두 명의 맛사지가 곤란한 상태였는데, 직원끼리 상의를 하더니 결국 어떻게 어떻게 맛사지사 두명을 보내주더군요. 프론트에 한국 직원이 있어서 참 편했어요. 다만 갤러리아 스위트 룸 맛사지 서비스는 그닥 시원하지는 않더군요. -_- 기린노유에 있는 맛사지 센터가 훨씬 시원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부대시설 소개할 때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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