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ILBONSKI.com

닫기 닫기
고객센터 메뉴
공지사항 Q&A 고객문의 여행후기 함께 떠나요 이용고객 코멘트
나의 첫 해외스키여행_4
이*우 2019-04-09

 

어느덧 여행중 스키일정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알차게 보낸 여행이었기에 아쉬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고 보니 섭섭한 맘이 들었습니다.

 

제 허벅지의 근 섬유들 한올 한올은 모두  "이제 한계야~ 우리를 좀 내버려 둬~"라고 아우성을 치며 농성 중 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시덴겔을 듬뿍 발라 맛사지를 정성들여 해주고 스트레칭을 하며 저의 허벅지 근육들을 위로 해 주었습니다.

"이제 다 왔어 조금만 참아 다오. 오늘은 또 어떤 즐거움이 우릴 기다릴지 몰라. 힘을 내자. 동지들아. 부탁이야"

 

언니는...

오늘도 쌩쌩 하십니다. ^^

 

집사람도 일정 내내 부러졌던 발목(모글 최고 기량일 때 아쉽게도 훈련 중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더 힘에 부친듯 했습니다.

그래도 저보다는 쌩쌩 합니다. ^^

철의 여인들...

 

갈 수록 날씨가 쾌청해 지더니 마지막날인 오늘은 완전 스프링 시즌의 컨디션을 보여 주었습니다.

끈적끈적한 눈 상태로 잘 못하다가는 스키를 붙잡는 눈 때문에 몸만 앞으로 꼬꾸라 질 수 있는 그런 상태 였죠.

설질도 그렇지만 일정 중 마지막이어서 피로가 쌓여서 그런지 스킹하기는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고류 곤도라 승차장 기상정보>

 


<스키 여행 중 제일 많이 탔던 리프트에서 눈덩이들>

 

 

 

이날은 처음 본 자연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눈이 굴러 내려 오며 동그랗게 뭉쳐진 모습이 꼭 고사리 갖기도 하고

마치 생명력이 있는 생물인듯 더 굴러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봉우리 정상의 4개의 다이아몬드 형상의 고류 다케>

 

 

 

안개가 깨끗이 걷히니 정상에 거대한 다이아몬드 4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점심 메뉴>

 

alps 360 레스토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집사람이 일정 중 먹은 점심식사 중 가장 맘에 들어 했던 메뉴.

베이글을 토스터에 살짝 구워 버터를 바르고

샐러드에는 레몬즙을 듬뿍뿌려 드레싱을 한 다음

저 하몽을 같이 곁들여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었다.

 

 


<롱다리> 

 

<리프트 하차장에서 세명이 이러고 놀았다. ^^>

 

 

 

 

 

 

일정 중 가장 맑은 날씨를 보여 주었다.

정말 이토록 맑은 하늘과 새하얀 눈이 얼마만에 보는 광경인지 모르겠다.

한국의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생각하니 맘이 좀 그렇다. T.T

 



<이번 여행을 함께한 분들과>


<챔피온 코스를 내려오며>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간다.

마지막 슬로프틑 챔피온으로 내려 갔다.

내 허벅지는 이미 에너지를 다 소진 한듯 했지만 마음만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마라토너들이 느낀다는 러너스하이가 이런 느낌일까?

 


<고류 스키하우스 한쪽에 사진찍으라고 놔둔 간판같은게 있어서 한컷>

 

<ㅎㅎㅎ>

 

일본스키닷컴 한왕식 대표님.

일정 내내 언니를 따라 다니느라 같이 스킹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마지막날 한대표님 텔레마크스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분이다.

그냥 같이 스키타러온 형님 같았다.

무슨일이든 신경 써 주시는 모습이 편안하고 인간적인 분인것 같았다.

 

텔레마크 스키는 런지 자세로 타야 해서 일반 스키 못지않은 기술과 체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언젠가 타볼 기회가 있을까?

 

국내에서는 한번 밖에 본적이 없는데 이곳 일본에서는 텔레마크스키를 즐기는 분들을 여럿 보았다.

그 어려운 모글 코스도 텔레마크스키로 내려오는 고수도 있었다.


 

 

 

 

 

 

스키 마지막 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쿠바 고류와 47도 제가 떠날 때가 된걸 알았는지 어찌나 붙잡던지... ^^

 

이제 스키일정은 끝났고 마지막 떠날일만 남았네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아쉬운 감정이 되살아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