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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키여행(5)
이*수 2017-02-17

부 제 : 꽃보다 아는형님

여행장소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키여행

여행기간 : 2017.01.07 - 01.15(7박9일)

참 가 자 : 기태형, 래현형, 재욱형 그리고 병수(나)

새벽 3시 반에 여지없이 눈이 떠진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기태형도 뒤척이는 소리에 잠이 깼는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이 상당히 피곤하다.

기태형이 창문을 열어본다.

‘아~~c , 오늘 x됐다..c~ 눈온다’

정말 눈이 안오기를 바랬는데 눈이 또 온다니 첫날의 악몽이 살아나는것 같다.

'하아~ 미치겠네'

잠도 오지 않는데 어제 찍은 사진이나 밴드에 올려야겠다하고 컴퓨터를 켰다.

와이파이 상황도 좋지 않아 사진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올리다가 끊기고 올리다가 끊기고 한다.

새벽부터 스스로 짜증 이빠이 부르고 있다.

한시간에 걸쳐서 사진을 다 올리고 나니 그래도 고국에 있는 우리 횐님들에게 현지 사정을 바로 바로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우리나라는 역시 인터넷 강국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형택이가 약간 약이 올랐는지 댓글에 별것 아닌투로 썼지만~~ 댓글을 달까하다가 무시하고 식사하러 내려갔다.

사흘째 똑같은 뷔폐다. 메뉴하나 바뀌지 않는다. 이제 지겹다. 이 뷔폐. 오성급 호텔 뷔폐가 지겨워진다.

'아~ 오늘은 뭐먹지?'

종류를 아무리 바꾸려해도 한계가 있다. 뭔가 더 먹어야 될 느낌인데 손이 안간다.

난 그래도 가리는게 없어서 억지로라도 쑤셔 넣는데 나이 좀더 드신 형님들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컵라면 딱 한개씩만 사올걸.'

사실 호텔 바로 옆에 큰 마트도 있기 때문에 한개 사다 먹어도 되지만 기태형이 지금까지 버텼는데 끝까지 버텨보자고 한다. 재욱형은 옆에서 죽을인상이다.

밥먹는 중간에 래현형이 약을 하나 꺼낸다.. 파란색 알약… 여기 도착후 첫날 아침부터 래현형이 입에 넣어준 약이다.

근육 이완제란다.

여기와서 약쟁이 다 됐다.

아침에 일어나면 홍삼액 한봉지부터 시작해서 밥을 먹으면 래현형이 파란색 알약을 입에 넣어주고, 조금있다가 아로나민 골드 하나 먹고, 스키타다가 휴식중에 기태형이 경옥고 한개를 입에 넣어준다. 스키를 타고 돌아오면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풀기위해 다시 아로나민 골드를 하나 더 먹는다. 그리고 저녁먹고 나서 조금 있다가 래현형이 방으로와서 파란색 알약 하나를 또 입에 넣어준다. 죽겟다~~ 순열형님이 왜 약쟁이 약쟁이 하는지 알겠다. 밤에 잠이 안오는게 약발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스키여행 내내 약발로 버티는것 같긴 하다.

오늘은 스투바이어 글레이셔 스키장을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너무 좋았고, 첫번째 갔을 때 다 돌아보지도 못했으며, 언제 3천미터급 스키장을 또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8시 5분 ST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일찍 나왔다. 사실 ST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호텔 직원이 ST 버스 타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정거장에 갔는데 ST라고 써있는 표지판이 없다. 근처 현지인 두세사람한테 물어보니 직접 우리를 데리고 STB라고 쓰여져 있는 정거장으로 데리고 온다. 참 친절하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는데 동양인 2명이 우리 뒤를 따라 온다. 여기서 처음보는 동양인이다. 검은색 바탕의 흰색 3줄 아디다스 체육복 바지를 입고 콜롬비아 외투를 입었다. 옷차림보니 딱 한국인인것 같은데 래현형이 중국인이라 한다. 그런가? 하는 도중에 트램이 왔다. STB라고 쓰여져 있다.

'형! 트램이 가는 스키장이 있었어요?

이상하다. 트램이 운행하는 스키장은 없는데?.

기관사에게 물어보니 그게 아니란다. 친절히 엘로우버스 타는곳에 우리를 데려다 주면서 가르쳐 주고 간다. 맨 처음에 기다렸던 곳이 맞다.

이미 5분 버스는 놓쳤고 35분차를 기다렸다.

아까 그 동양인 친구들이 우리를 따라왔다. 좀 수상해서 물어보니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온 육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들이었다. 녀석들도 스튜바이어 스키장 가는데 우리가 거기 가는줄 알고 우리를 따라 다닌거다. ㅋㅋㅋ.

서로 토킹어바웃 좀 하다가 옐로우 590번 버스를 타고 좌석에 앉아있는데 운전기사가 재욱형을 손가락으로 까닥까닥하며 오라고 부른다.

한참을 얘기하길래 무슨 얘기인가 하고 가봤더니 우리가 돈을 안내고 탔단다.

스키장비 갖춘 사람들은 돈을 안내는 걸로 알고 있었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돈을 안내고 타고 다녔는데 무슨말이냐고, 여기 스키5일 패스권도 있다고하며 보여주니 운전사 아저씨도 긴가민가하는 투로 잠시 기다리라며 회사에 전화를 한다. 한참이나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기태형이 카메라에 메모리 카드가 없다고 한다. 어제 저녁에 사진찍은걸 컴퓨터에 옮기려고 메모리를 뺐다가 안끼운 모양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메모리카드를 가지러 호텔에 갔다와야 돼서 5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바이바이하고 내려버렸다.

육사생도 녀석들하고는 스키장에서 만나자고 한다.

오늘은 누가 또 무슨꿈을 꾸어서 아침부터 이리 우왕자왕 하는지 래현형님이 진상조사를 하겠단다. 도대체 오늘은 누가 악몽을 꿨는지 궁금하다. 내가 꾼걸까? 꿈을 꾼적이 없는데 ..3시반에 일어나서 그냥 계속 뒹굴거리기만 했는데.

할 수 없이 셔틀버스를 탔다. 다시 버스 허브로 가서 슈투바이어 글래셔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버스안에서는 한국 대학생처럼 보이는 젊은이 3명이 한명씩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중국놈들인가? 하고 생각하고 한참을 가고 있었는데 재욱형 옆에 앉은 놈의 폰에서 카톡 소리가 난다. 한국학생 맞다. 의대생 3명이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여자 승객이 앉기를 희망하고 따로 따로 앉아 가고 있었는데 우리가 앉은것이다.ㅋㅋ 우리가 한국말 하는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카톡 소리에 들켜버린거다. 한참이나 얘기하면서 갔다. 24박 25일 여행중이란다. 아무래도 의대생 3명 육사2명 또 꼭대기에서 만나서 우리 동호회에 가입시킬것 같다. 너무 초보라서 데리고 다니기는 곤란해서 스키 타는중에 우리 보면 아는체하라고 하고 헤어졌다.

스키장에 도착해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렌탈샵을 찾았다. 여기에서 육사생도 녀석을 만나기로 했다. 가보니 거의 렌탈을 마친 상태라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 정상으로 올라갔다.

한명은 좀 타고 한명은 하이원에 한 10번 정도 가봤다고 해서 초보자 코스를 선택했다. 시작부터 빅토리아급 경사에 눈이 뭉쳐있어 모글이 심하다. 분명 맵에는 초보자 코스인데.

 

 

 

 

10번 정도 스키장에 가봤다는 생도는 4번 정도 4단분리 되어서야 첫번째 경사의 하단으로 내려왔다. 본격적인 슬로프가 시작도 안됐는데 걱정이다. 기태형이 보겐부터 살살 가르친다. 인스부르크까지 와서 초급 강습을 할 줄이야…그래도 육사생도라 그런지 씩씩하고 예의들도 발랐다..

- 요놈이 사단분리 김명도이다. 얼굴은 잘생겼고 유도를 해서 넘어지는것에 대해 무서움이 없다.

 

- 강태우라는 놈이다. 이놈은 그래도 스키 좀 타서 따라다니라고 하면 죽어라 따라다닐 수는 있는 실력이다.

-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어주고 출발한다.

하단까지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려고 곤도라를 타는데 이놈들 안온다. 다시 가서보니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다. 리프트권이 없단다.

이놈들 …. 이런 대한민국 장교한테 우리나라를 맡겨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다행히 잃어버린건 아니고 주머니에 리프트권 넣어놓고 옷을 락카에 넣어놨단다. 어쨋든 우리 떄문에 더 긴장하는것 같아 점심때 만나자고 하고 쉬운 코스 하나 가르쳐주고 거기서만 타라하고 헤어졌다.

스키 신나게 탓다.. 사진 많이 안찍었다.

 

- 재욱형은 오늘 미러리스 카메라로 동영상을 주로 찍었다.

 

 

 

 

 

 

 

 

 

 

 

점심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창밖으로 육사생도 녀석들이 스키를 타고와서 스키를 벗는 모습이 보였다. 재욱형이 얼른 내려가 녀석들을 데리고왔다. 우리가 주문해놓은 음식에 맥주를 추가로 시켜주고 밥을 같이 먹었다. 삼촌 삼촌 하며 붙임성이 좋았다. 우리도 녀석들이 좋았다.

- 창 밖 저멀리 아래로 육사생도 녀석들이 들어오는것이 보여 얼른 내려가서 데리고 왔다.

 

 

 

 

 

- 오늘 메뉴는 다 보여서 고르기가 쉬웠다. 지금까지 중에 제일 잘 고른것 같다.

육사생도 녀석들에게 저녁에 호텔로 놀러오라하고 또 쉬엄쉬엄 스키를 탔다.

아~~ 오늘스키 정말 즐거운 스킹이었다..

 

 

 

 

오후되니 너무 힘들다, 힘든데다가 고지대이다 보니 산소가 부족한게 팍팍 느껴진다. 두통이 약간씩 온다.

사진도 더이상 찍기 싫었는데 기태형이 계속 사진을 찍어댔다.

힘들어 죽겠는데 이제 사진이고 뭐고 다 싫다. 내려가고 싶다.

- 오후에는 주로 이 슬로프에서 사진 찍으며 탔다. 스키 타기 좋은 슬로프이다. 그루밍된 중경사 슬로프로 카빙 쏘기에 좋다.

 

 

 

 

 

 

- 재욱형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기태형은 DSLR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다니면서 찍는다.

 

 

기태형하고 래현형하고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고 재욱형하고는 휴게소에서 쉬었다.

그냥 여유를 만끽하며 여기서 쉬고있는것도 너무 좋았다.

형들은 가보지 않은 오른쪽 정상으로 올라갔는데 그쪽은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눈은 없고 푸른빛이 도는 얼음바위가 발밑에 있었다고. 만년설인가?

너무 힘들어서 스키를 마치고 내려오니 3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육사생도 녀석들과 셔틀버스 타고 가기로 했었는데 , 카톡으로 먼저간다고 메세지 남겨놓고 우린 3시 30분 옐로우버스를 타고 먼저 돌아왔다.

오는 버스에서 한국학생 한명을 만났다. 스키복을 보니 딱 한국사람이었다. 네덜란드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생이었는데 똑부러지고 친근감이 좋았다. 기태형은 이 녀석도 저녁에 호텔로 오라고 한다.

저녁시간 2시간. . .웨이터에게 오늘은 시티투어해야되서 저녁 빨리 먹어야 되니까 식사를 빨리빨리 달라고한다. 눈짓 발짓 알아들었는지 오케이하면서 간다.

 

 

 

 

 

한시간만에 저녁식사를 끝낸다.

저녁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로비로 내려오니 한국 친구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는 여자랑 같이 와도 되냐고 물어본다..

'당연하지'

자기도 처음만나는 아가씨란다. 여행커뮤니티에 여기서 스키 같이 탈 사람 구한다고 하니 그 아가씨가 손들고 오는거란다. 지금 기차타고 오는 중이니 도착하면 아가씨랑 같이 오겠다며 기차역으로 간다.

호텔에 모여서 기태형은 능숙하게 리드하기 시작한다. 얘들을 데리고 구시가지를 거침없이 헤쳐나가 네덜란드 유학생이 추천받았다고 하는 황금지붕 왼쪽에 약 50 m 지점에 있는 카페로 한치의 망설임없이 찾아간다.

정면에서 왼쪽으로 약 50미터 정도 가면 카페가 있다. 이름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seven인지 eleven 인지 숫자였던것 같다.

재욱이형과 나는 연신 기태형의 길눈을 신기해하면서 역시 회장님은 다르다고 칭찬한다. 스키장에서도 맵 한번 스윽 보고 회원 모두를 이끌긴 하지만 여긴 스키장이 아닌데 이미 인스부르크 시내 구석구석을 다 파악하고 심지어는 가보지도 않은 지름길로 다니는 신공을 발휘한다. 재욱형이랑 나랑은 갔던길도 처음 본길처럼 보이고 호텔 오는길도 근근히 찾아오는데. 사실은 조금만 신경쓰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길이다. 다만 재욱형과 나는 기태형만 믿고 따라다니고 신경을 안쓰니 그렇게 되어버린거다.

찾아간 카페는 현지인들로 인산인해였다. 우리가 원하던 그런곳이었다. 역시 젊은 녀석들을 따라다니니 이런곳도 오게 된다. 우리는 사람이 많아 아쉽게도 뒷쪽 방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에 있는 모든 맥주를 종류별로 다 시켰다.

육사생도는 한 명 더 늘어 3명이고 조금 있다가 네덜란드 유학생이 여자사람을 기차역에서 만나 데리고 왔다.

'너희들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다 시켜라 '

녀석들은 안주로 소세시하고 치킨을 주문한다. 소세지는 지금까지 실패가 없었다나 뭐라나.

사실 우린 이제 소세지가 지겹다. 아침 뷔폐에 나오는 소세지는 손도 안댄다.

우린 저녁을 호텔에서 먹고 왔기때문에 안주에는 거의 손도 안대고 있으니 우리도 먹으란다.

'우린 너희들 먹는것만 봐도 배부르다 야~,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라 '

대각선에 있는 테이블에 개그맨 김준현보다 더 뚱뚱한 현지인이 족발 비스무리한걸 시켜서 먹고 있길래 맛있고 푸짐해보여서 그것도 주문하라고 했다.

우리 네명은 안쪽 자리에 한줄로 앉고 젊은 친구들은 바깥쪽에 5명이 한줄로 앉아서 마주보고 있었다.

'자~ 첫잔인데 건배 한 번 하자~ 반갑다~ 건배!!! '

맥주를 들고 모두 크게 건배를 외치고 마시는데 이녀석들 예의가 너무 바르다.

다섯명 모두가 동시에 뒤돌아서 마시는데 순간 우리가 당황했다.

옆 외국인들이 뭐지? 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우리는 크게 웃으면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그냥 편하게 마시라고 했다.

기태형님의 믿을 수 없는 친화력이 이곳에 와서 드디어 글로벌화 됐다…

얘들 다 좋아 죽을라고 한다..

녀석들도 타지에 나와 오랜기간 지내다보니 한국 사람이 그리웠나보다.

다행이었다.. 형들도 다들 좋아했고, 나도 좋았다..

가족들과 패키지 여행 나왔을 때에는 한국 사람을 만나는것이 크게 반갑지 않았었고 더군다나 술을 산다는건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다니. 정말 새로운 경험 행복한 시간이었다. 녀석들이 이뻣다. 오늘 처음 본 녀석들인데.

네덜란드 유학생이 데려온 여자사람은 전라도 간호사인데 혼자 여행중이고 여행커뮤니티에 스키 같이 가자는 글에 손들고 온 친구란다. 자기들도 오늘 처음 만나는거라고. 젊음이 좋긴 좋다.

그렇게 즐겁게 떠들고 마시고 난 후 구시가지로 나와서 황금지붕 앞에서 사진도 같이 찍고 헤어졌다.

육사생도녀석들은 숙소가 강 건너에 있어 그자리에서 헤어지고 네덜란드 유학생과 간호사는 우리 호텔과 같은 방향이라 호텔까지 같이 왔다.

그사이 어느덧 눈이 내려 벌써 거리에 눈이 쌓인다.

 

 

 

이녀석들 영어를 잘하니 옐로우버스 문제 좀 확실히 알아보라고 했다.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과 남자직원의 의견이 달랐다. 남자직원은 무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여자직원은 스키장비를 들고 있으면 무료로 알고 있다.

'아~~ 우짜란 말인가. '

결국 결론을 못내고 내일 부딪쳐 보기로 한다.

녀석들은 자기 잘못도 아닌데 괜히 미안해 한다. 심성이 착한녀석들이란것이 눈에 보인다.

로비에는 오가며 먹으라고 바구니에 사과가 놓여져 있다. 간호사가 사과 한개를 주머니에 소심하게 넣고 있길래 주머니 가득 잔뜩 찔러 넣어주며 잘가라고 보냈다. 내일 스튜바이어 글레셔 스키장 간다고.

스키 몇번 안타봤다는데 잘 탈 수 있을까?,

내일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녀석들은 스투바이어 글레이셔 리프트권이라 다른 스키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아쉽지만 이렇게 헤어져야 했다.

우린 내일 슈릭2000 스키장 갈 예정이다.

재욱형 카톡아이디를 알려주고 연락하라고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우린 피곤에 지쳐 방에 들어오자마자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