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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夢想家)
노*강 2015-10-08

♣9월23일(水) “몽상가(夢想家)”(출13:1-14:12)


돈과 시간만 있으면 꼭 오르고 싶은 산이 있었다. 그것은 인간으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높이 에베레스트(8848m)이다. 이제 그 꿈(夢)과 생각(思)을 접고, 종 되었던 그 몽상(夢想)의 집에서 나올 때가 임했다(13:3). 즉 출에베레스트<이하 출에베(出山)>할 때가 되었다. 2006년 5월, KBS의 “神이 허락한 길”이라는 프로를 촬영하기 위하여 고교 리(Gokyo Ri, 5340m)로 향하던 중, 고소 적응을 위해서 남체 바자르에서 이틀을 유(留)한 적이 있다. 그날, 쿰중(3780m) 마을에 있는 힐러리스쿨의 뒷산에 올라 고개를 들자 하얀 구름 속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에베레스트(8848m)를 보았다. 아, 저기가 바로 1953년 5월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게이(셰르파)가 처음으로 올랐던 에베레스트(8848m)란 말인가? 산 정상을 휘감고 있는 흰구름은 신비롭다 못해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다. 유대인이 유월절에 참예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가듯이, 매년 5월이 되면 세계 각국의 몽상가(夢想家)들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서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BC)로 모여든다. 일반인이 희박한 공기와 칼 바람으로 에워싼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업 등반대”에 1인당 65,000달러를 지불하는 물질의 할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12:48). 하나님의 신성시 해야 할 창조물이 자본주의에 의해 타락되고 있다. 오직, 하나님의 허락된 은혜로만 오를 수 있는 영광마저도 돈으로 취하려는 몽상가(夢想家)들이 늘고 있다. 1996년 5월 10일, 에베레스트 산록의 장막에는 이런 몽상가들의 대중화와 맞물려 차츰 곪아오던 “상업등반대”의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났다. 하룻밤 새, “어드벤처 컨설턴트”팀의 상업 등반대장 로브 홀을 포함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나 또한 일본의 “상업 등반대”의 대장으로 하나님의 오묘한 세계를 인간의 능력으로 판단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다녔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상 변화의 이치도 모르는 주제에 일본 미야기(宮城)대학에서 "산악관광"을 가르치며 능력 있는 사람처럼 행세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산에 오를 때, 무지한 리더의 인솔로 인해 조난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무면허 운전기사가 모는 버스를 타고 교통사고를 만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책임은 100% 리더에게 있는 것이고, 무면허 운전자임을 모르고 승차한 승객들은 완전한 피해자이다. 이러한 일은 무모(無謀)함이 아닌 무지(無知)에서 발단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마치 내가 가진 자격증이 인간의 생명을 보장이라도 하듯 "유일한 일본 공인 산악가이드"라고 회사의 홈페이지와 일간지에 도배를 하고 다니기도 했다. 한 때는, 해발 0m에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의 여정(旅程)을 내 인생의 출산(出産)에서 죽음까지를 대신하고 싶을 만큼 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런 몽상(夢想)만으로 그 목이 꺾이고 말 인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베레스트의 어느 지점에서 묻히고 말 멸망의 자식을 여호와의 군대로 만들어서 말씀의 젖과 꿀이 흐르는 우리들 교회에 이르게 하셨다(13:5).


미국의 <아웃사이드>의 집필 담당 편집자인 존 크라카우어(Jon Krakauer)는 로브 홀이 이끄는 “어드벤처 컨설턴트”팀의 고객들 중 한 사람으로 그곳에 갔다. 그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으나 그 대가는 혹독하게 치르게 되었다. 그의 처절한 경험을 생생히 써낸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에베레스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어 내일부터 전국에서 IMAX 3D로 상영된다. 결혼하고 두 번째로 아내와 함께 이 영화를 보러 간다. 이 영화로 내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로 삼아(13:9), 나의 출에베(出山)식을 대신하고자 한다. 이 예식은, 강한 손으로 출에베(出山)를 인도해 주신 여호와께 “태에서 난 모든 것”을 드리는 나의 신앙고백이다. 나는 그동안 애굽을 그리워했던 유대인처럼(14:12절), 에베레스트 정상을 그리워하는 몽상가(夢想家)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 인생의 결국은 “죽었더라”로 마무리 될 사망의 덫에 걸린 인생이었다. 자연이란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위엄 아래 이루어진 신비임을 깨닫지 못했다. 내가 너무도 무지몽매(無知蒙昧)하여 하나님께 드릴 말이 없다.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제부터는 산을 떠나서 서울 끝 판교의 우리들 교회에 장막을 치고(13:20절), 당신의 명(命)을 따라서 낮에는 움직이는 구름(雲)기둥처럼 살게 하시고(13:22절). 당신께서 땅에 물을 주라 하시면 비가 되어 메마른 땅을 적시어 생명이 일게 하시고, 당신의 입에서 천둥과 같은 소리로 명(命)하면 번개같이 움(動)직이는 불(火)기둥이 되게 하시옵소서(13:22절). 나 그렇게 살다가 죽기를 소망합니다. 정말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