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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해외스키여행_3
이*우 2019-04-09

스킹 일정 셋째날...

이날은 아침 식사하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엉금엉금 기어 내려갔습니다.

평생 이렇게 허벅지를 혹사 시켰던 적이 있었나?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쉬지도 않고 우리를 끌고 다니셨던 우리 언니는 괜찮으실까?

...

괜찮으시답니다. ^^;;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기술도 체력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더 분발 해야 겠습니다.

스키를 좀 더 정확히 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허벅지에게 미안했습니다.

미안하다 허벅지야 기술이 부족하여 내가 너를 이리도 혹사 시키는 구나 T.T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거 스키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첫날과 둘째날의 감동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집사람이 챙겨간 로시덴겔을 듬뿍 바르고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습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파우더와 부정지 급사면의 재미를 즐겼다면 셋째 날에는 잘 그루밍된 사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 일정 동안 다양한 기후 조건의 슬로프 설질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언니가 "자 이제는 쉬지 않고 내려가 보는 거다" 라고 웃으시며 말씀하시곤 내려가십니다.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왠지 모르게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에 너무 즐거워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허벅지는 쉬지 않고 달리는걸 허락하지 않네요. ^^;;;

 

 

<고류 스키장 곤도라 승차장의 기상 정보>

 


<정설된 사면>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절경>

 

 

 

 

 


<리프트에서 한컷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다. >

 

이번 여행 중 제일 많이 탓던 리프트가 R3 코스를 타고 내려온 후 다시 올라가는 리프트 였다.

 

터질듯한 허벅지 때문에 더 타고 싶어도 못타는 것이 안타까웠던 R3 은 타고 또 타도 질리지 않는 너무 매력적인 코스였다.

이런 코스를 두 철의 여인은 얄미울 정도로 살랑살랑 잘도 내려간다. ^^;

 

 

 

 

 

 

 

 

어디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인생샷이 되는 멋진 경치들...

카메라 기술이 부족하여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담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Hakuba 47에 있는 파크도 볼만 했었다. 하프 파이프와 초, 중, 고급 수준별로 조성된 다양한 점프대가 있어서

트릭을 즐기는 프리스타일 스키어와 보더에게는 정말 좋은 환경일 것 같았다.

 

나는 베이스가 대명인데 대명은 지난 시즌에 하프파이프와 파크를 운영하지 않았다.

그것들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이 없긴 했지만 좀 안타까웠었는데 47의 프리스타일 환경을 보니 새삼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고류 정상에서 47쪽으로 내려와 R3를 지나 차도로 내려오면 Hakuba 47 베이스에 도달 할 수 있다.

Hakuba 47 베이스에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360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 저렴 한듯 한데 커피만 먹어봐서 식사는 어떤지 모르겠다. 

 


<레스토랑 창문을 통해 보이는 Happone 스키장 정상>

 


<셋째날 스킹을 마치고 하쿠바역 앞에서>

 

셋째날 여행도 성공적이었다.

날씨가 점점 맑아 지면서 안개 때문에 숨겨져 있던 경치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설질도 스킹하기에 좋은 상태였었다.

 

스킹을 마치고 젊은 부부와 스키용품점을 갔었는데 아쉽게도 문을 일찍 닫았다.

하쿠바역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