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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키메카를 가다.. 나가노 하쿠바 스키여행 2018.1.31~2.4
윤*노 2018-02-05

 

2007년 12월 일본 홋가이도 루스츠스키장을 시작으로 그동안 년 1회 정도 해외스키장을 다녀왔다.

뉴질랜드는 두번에 걸쳐 퀸스타운 지역과 마운트 헛을 다녀왔고, 캐나다는 선픽스스키장를 다녀온바 있다.

일본은 이후로 타자와코, 앗피, 후라노, 시가고원을 거쳐 이번 시즌에는 일본 스키의 성지라고 불리는 나가노 하쿠바지역을

계획하였다.

 

시가고원만 하더래도 광할한 스키장이 일본 최고의 넓이를 갖추고 있지만, 하쿠바는 일본 제일의 스키장인 핫포네를 포함해

스케일면에서 압도적이고 다양한 설질의 스키장이 모여있는 곳이다. 특히 북알프스의 파노라마를 가장 근접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하쿠바 3산(시로우마다케, 샤쿠시다케, 야리가다케)의 절경과 고류다케의 장엄한 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 일본내 위치도


 

 

 

* 북알프스와 연계된 스키장과 접근 위치도 

 

 

 

 

⊙ 2018.1.31 첫날 - 하쿠바를 향하여..

 

 

고마츠 공항에 내리니 펄펄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우리를 반겨주는 눈인 것 같아 기분이 즐거워진다. 

공항 주변에는 풍성하게 눈이 쌓여져있어 겨울 일본풍경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스키장에 눈 부족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마음이 가벼워진다.

 

 

 

하쿠바로 가는 길 양옆으로는 눈이 쌓여있고 마치 눈 속 미로를 찾아가는 듯하다.

북알프스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하쿠바에 도착해서 우리는 "마운트사이드요델"이라는 조금 저렴한 숙박집에 짐을 풀었다.

침대는 아니고 일본 전통의 다다미방이다.

호텔의 풍요로움엔 못따라 가겠지만 왠지 정감이 느껴지는 구조다.

식사도 예전에 호텔에서 먹던 것처럼 다양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았지만 집밥 먹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가정식쯤으로 생각

하면 맞을 것 같다. 우리는 인근 마트에서 사케 1.8리터짜리를 850엔에 사서 저녁 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먹기로 했다.

14도 정도의 사케가 생각보다 싸고 맛도 좋아서 대만족을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흐림으로 나와있다.

우리가 머무는 기간중 대부분이 약한 눈이나 흐릴 것이라는 예보라 또 마음을 비우기로..

일본에서 스키뿐 아니라 남알프스 종주(8박9일), 다테야마쪽 북알프스 종주(12박13일) 등을 해왔지만 그 변덕스러운 날씨에

이골이 나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변화는 날씨기에 모든 것은 운에 맞기기로..        

   

 

⊙ 2018.2.1 둘째날 - 하쿠바 고류&47 스키장으로..

 

두개의 스키장이 서로 연결되어 한곳의 리프트권만으로 양쪽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스키장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우리는 3일간 하쿠바 3곳의 대형스키장을 가려고 하는데, 이곳은 가장 왼쪽에 있는 스키장이다.

 

 

 


 

다행히 예보가 틀렸는지 아침부터 정상권은 해가 비춘다.

중간쯤은 개스가 차있고 서서히 올라오는 중이다.   

 

 

 

정상에 올라오자마자 북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시원스레 펼쳐져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렇치않아도 작년에 무산되었지만 시로우마다케를 시작으로 신호다카까지 12박13일 종주산행을 계획한 바 있었는데,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 할 곳이라 가슴을 조리며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다.

 

 

 

 

 

 


하쿠바 고류스키장 정상에서..

 

 


이번 스키여행에 동행한 이븐님. 

 

 

 

 

 

 

 

 

 

 

 

 

 

 

 

 

 

 

 

 

 

 

 

 

 

 

 

 

 

고류&47 스키장 전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 1시간을 제외하고 6시간을 탔다.

자연설에 촉감이 비단같아 기분 좋은 스킹에 하루가 금새 지나갔다.

오전 한때 한치도 안보이는 개스를 만나 두려움에 떨기도 했고, 다이아몬드  2개짜리 챔피언엑스퍼트 모굴코스에서 버벅대며

내려오기도 했다. 레벨 5는 아직도 버겁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날씨가 좋았고 전 코스를 빠짐없이 모두 돌아다녔다. 특히 47

스키장에 루트1과 고류스키장에 알프스다이라게렌데가 설질이 좋았다. 

 

숙박집에 돌아와서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니 잠시 행복감에 젖어든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저녁을 먹었다. 

 

 

⊙ 2018.2.2 세째날 - 이와다케 스키장으로..

 

 

오늘도 예보와는 달리 산위에 개스도 없고 햇살이 드러난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숙박집 창가에서 우리가 갈 스키장 3곳이 모두 보이니 경관만큼은 일류급이다.  

 

 

 

핫포네와 이와다케로 가는 셔틀정류장은 100m 정도 떨어져있다.

고류가는 셔틀은 이곳이 아니고 숙박집 바로 길건너에 있다.

고류가는 셔틀은 1시간 간격이고, 핫포네와 이와다케는 30분 간격으로 있다. 

 

 


 

 

 


간밤에 약하게나마 눈이 와서 주위가 매우 아름답다.

 

 

 

이와다케 정상에서..

 

 

 

주로 오전에 날씨도 맑고 북알프스가 제대로 보여 오르자마자 일단 촬영부터 하고본다.

오늘도 맑은 하늘을 주심에 감사를 하고..^^

 

이와다케는 사방팔방으로 스키장이 오밀조밀하게 숨어있다시피해서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풍광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아주 풍성하진 않지만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었다.

 

 

 

 

 

 

 

 

 

 

 

 

 

 

 

 

 

 

 

 

 


아름다운 뷰A 코스.

 

 

 

 

 

 

 

 

 

 

 

 

 

 

 

맞은편으로 핫포네스키장에 장쾌한 슬로프가 위용을 보인다.

내일은 저곳으로 진출할 것이다. 

 

 

 

히카게 코스.

클로즈 되었지만 몇번 내려가보았는데 설질이 아주 좋았다.

 

이와다케는 다른 스키장보다 급사면 레벨이 한등급 정도는 아래로 보인다.

그만큼 일반인이 타기에 좋았고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들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다.

하쿠바에서 한곳만 선택하라면 나는 이곳으로 하겠다.

점심 후에는 하단을 주로타면서 모든 코스를 완벽하게 접수하고 마치다.   

 

 

 

오늘은 왠일인지 기본적인 저녁메뉴가 아니라 특식같은 것이 나왔다. 우리들 한테만 제공하는 것으로 보아서 장기숙박자에게

한번씩 주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고등어회와 푸짐한 매운탕을 덕분에 잘 먹었다. 감사를 드립니다.   

 

 

⊙ 2018.2.3 네째날 - 핫포네 스키장으로..

 

 

창밖을 내다보니 새벽달도 뜨고 하늘도 구름 한점이 없다.

일본와서 이런 적도 있다니 대단한 일이다.

오늘은 특히 일본 스키의 성지인 나가노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입성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주말이고해서 다른 때보다 한발 일찍 출발해서 조금 일찍 돌아오는 것으로 작전을 세웠다.

마칠 때 많은 인파에 휩쓸리면 셔틀도 못탈지 우려가 되기 때문이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하늘은 그림같이 맑고 북알프스는 손에 잡힐듯 또렷히 눈에 들어온다.

3일 연속으로 멋진 풍광을 보여주어 이번 투어는 멋지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이 풍성한 눈으로 뒤덮혀 눈 속을 헤집고 스킹을 하는 맛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울 뿐이다.

어차피 동전의 양면을 모두 가질 수는 없으니..^^       

 

 

 

핫포네의 슬로프는 길고 넓고 가파르고 상급자 정도 되어야 제대로 탈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스키장보다 레벨이 한단계씩 위가 될것 같다.

이곳에 오니 모두들 쌩쌩 잘도 달리고 선수들만 타는 것 같다.

그렇다고 기죽을 수는 없고 대한민국 스키어의 자존심을 발휘해보자..^^ 

 

 

 

 

 

 

 

 

 

 


핫포네 스키장 정상에서.. 

 

 


스키장 위로 백컨트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긴 열을 이룬다. 

 

 

 

 

 

 

 

 

 

 

 

 

 

 

 

 

 

 

 

 

 

 

 

 

 

 

 

 

 

 

 

 

 

 

 

 

 

 

 

 

 

 

 

 

 

 

 

 

 

 

 

 

 

 

 

 

 

 

 

점심을 곤도라 정상인 우사기다이라 레스토랑에서 먹으려하였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이런 소옥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이 고야는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것 같고 예전부터 북알프스 등산포인트에

있었던 산장으로 추측된다. 스키장 맵에도 나와있지 않다. 남, 북알프스 종주하면서 만났던 소옥같아 매우 친근감이 들기도

했다. 아니나다를까 접대부터 달랐고 음식값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스키장에서는 보통 1.5배 정도 비싼 음식을 먹었지만

셀프였고 반찬류도 일절 없었으니 먹고나면 허전했는데, 이곳은 인정과 인심이 느껴지는 훈훈한 곳이어서 매우 만족했다.

 

 

 

오후엔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더니 바람이 쌩쌩 불고 눈보라가 흩날리다가 1시간 정도 지나니 다시 조용하고 맑아진다.

핫포네에서는 최상단 모굴을 제외하곤 모두 돌아보았다.

최상단 모굴은 내가 갈 곳이 아닌 듯하여 일찌감치 포기.. 

 

점심 후에는 하단에서 짧게 폼을 가다듬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하쿠바 스키 3일동안 스키에 대해 또 많은 것을 깨달게 되고 나름 건진 것도 많았다.

이래서 또 한단계 성장하면 보람일 것이다.

 

 

⊙ 2018.2.4 다섯째날 - 귀국하는 날..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갈 때도 함박눈이 쏟아진다.

우리가 머무른 딱 3일간만 하늘이 쾌청했다.

창가에 내리는 눈을 감상하며 아무 이유없이 솟아나는 기쁨의 상태로 룰루랄라 가는데.. 웬걸

고마츠공항이 폭설로 폐쇄되었다고..

할 수 없이 동경으로 해서 나리타공항에서 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동경으로 가는 신간센을 타고 또 나리타까지 고속전철로 이동했다.

스키와 가방 등 무거운 짐을 들고 시간에 쫓기며 잘 알지도 못하는 역을 이동하자니 점심도 못 먹고 생판 고생길로 변한다.

추가로 열차비용만 16만원 정도가 들었고 시간도 6시간 이상이 늦어 밤 늦게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스킹은 좋았지만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니 하늘도 시샘을 한 것일까..

 

여러모로 도와준 일본스키담당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