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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한 실상.
한왕식 2011-07-13

 

고객님 께

지난 3월 일본 동북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 일본을 여행하시고자 하는 많은 분들께서 방사능 오염에 관한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 언론에서는 매우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으로만 보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과장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보다 객관적인 실상에 대하여 고객님들께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다음과 같이 제가 파악하고 있는 실상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대기 중의 방사능 수치에 대하여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50km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검출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나 많은 시민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여 발표함으로써 일본인들도 그 동안의 과장되었던 공포심에서 벗어난 듯 합니다.

단,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식품오염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세슘이 허용치의 6.8배나 검출된 소가 11마리 불법유통되는 사고로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식품 통제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일본의 언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문과 인테넷 포털의 뉴스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으로 여행하려고 하는 외국인이 어떠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 실제적으로 그 위험도는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에 대하여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식품안전에 관한한 어느 나라보다도 보수적이고 단호한 일본인들로써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하고 쇼킹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그 만큼 일본의 언론이나 시민사회가 방사능오염 식품의 유통에 엄격한 감시와 대응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일본정부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품유통망의 관리 통제에 대한 행정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점은 고무적인 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그리고 유해물질의 인체 섭취허용량에 관한 정확한 지식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체 위해 가능 물질에 대한 1일인체섭취허용량의 기준은 지극히 보수적으로 책정되는 것으로서 허용량의 위해물질을 매일 빠지지 않고 한평생을 섭취했을 때에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양을 허용치로 정하게 됩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불법 유출된 소고기에는 세슘이  1일 섭취허용량의 6.8배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일본 전체 소고기 유통량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이지만 일본에 거주하며 매일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일본인들로서는 그러한 소고기를 재수없게 매일 사 먹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본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니고 어쩌다 며칠간의 여행으로 일본에 체재하면서 지독히 운이 나빠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매일 섭취하였다고 하더라도 건강에 위해를 걱정할 만큼의 문제를 일으킬 것인가에 대하여는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 수입 농산물이나 기타 도처에 널려 있는 감시되지 않는 위험에 노출된 식품들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 일본에 가서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까 걱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현실적 위험으로 상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방사능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 세뇌한 막연한 공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찌 보면 우리 주위에 노출되어 있는 훨씬 더 심각한 식품공해나 다른 환경적 위험요인과 달리 비이성적인 공포심을 갖게 되나 봅니다.

외부 환경적 위험요인에 대한 객관적 수치도 그 위해성에 대한 해석은 학자들간에도 개인의 이념적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이견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점에서 직업적 입장에서 나오는 낙관적인 견해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저로서는 원전 사고 직후인 3월말에 북해도의 루스츠로 5박6일의 사원여행, 4월에는 나가노의 하쿠바로 7박8일의 모글캠프, 6월에는 4박5일간 앗피리조트로의 골프여행을 다녀오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일본국민들 보다 과장된 정보로 인하여 필요 이상의 공포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판단은 고객님들 께서 하시게 되겠지만 보다 많은 분들께서 이 부문에 대하여 보다 과학적 접근에 의한 이성적 판단을 기초로 하여 결정을 내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였던 체르노빌 사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참고적 교훈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체르노빌 사태가 실제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와, 환경파괴,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는가에 대하여는 환경론자,시만단체,원전관련 사업자,근거없는 루머 등 각자의 입장에 따라 몇백배에서 몇천배에 이르기 까지 터무니없이 과장 또는 축소됨으로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10년간 세계보건기구,국제원자력기구,그리고 최대피해국인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공화국이 방사선학,방사선생물학,역학,생태학적으로 접근한 과학적 조사에 기초하여 작성한 보고서의 요약입니다.

원문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이재기 교수의 논문 [체르노빌 원전사고 10년의 회고] 논문을 참조하였습니다.

1)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보고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초기 사망자 31명(폭발로 인한 외상이나 화상 사망자 포함)과 인과관계로 보이는 사망자를 합하여 40명 정도로 공식집계하고 있습니다. 일부 극단적 민간단체나 피해국가의 주장으로 사망자수가 수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하여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이 수치가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이는 정화작업 참가자 또는 위험지역으로 부터 이주한 인구의 지난 10년간 총사망자수일 뿐 원전 사고와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원전사고의 가장 심각한 피해지역인 벨라루시의 고멜지역에서 과거 10년간 사망율이  9/1000에서 13/1000으로 증가한 것으로 벨라루시 국가보고서에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사고 후 이동,정치경제적 환경변화,사회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것으로 방사능피폭 때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 암이나 유전적 질병의 발생율 증가에 대한 조사 : 방사능 피폭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급성 결정적영향 만성 확율적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결정적 영향: 대규모 피폭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시에 발전소 직원, 소방대원,긴급작업자 그룹 499명이 후송되었는데 이 중 237명에게서 급성영향이 진단되었는데 그 중 29명은 사망에 이르렀고 초기 급성 징후자 237명 중 나머지는 치료 후 회복되었는데 향후 10년간 이들 중 14명이 사망하였으나 이들의 사인은 초기 방사선 급성증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방사선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역학조사에서 급성 방사선 증후를 나타낸 사람은 없었으며 1986년 피폭에 노출된 인근 주민 11,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급성 증후자는 없었습니다.

만성 확율적 영향: 지발성 영향에 대한 조사의 주안점은 발암률과 유전결함률의 증가로 WHO와 IATA의 주도로 추적 조사 프로그램이 실행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방사선의 피폭이 4세 이하의 아동에게서 갑상선암의 눈에 띄는 증가가 발견되었고 이는 방사선 피폭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지역인 벨라루시의 고멜지역의 사고 이전 5년간의 아동 갑상선암 발생은 100만명당 1명이었던 것이 사고 이후 5년간 100만명당 21명, 그 이후 5년간은 143명이 발병하였고, 사고 이후 10년간 우크라이나와 구소련 전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갑상선암 환자의 총수는 800명에 달하며 그 중 9명이 사망함으로써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초기 사망자 31명 이외의 사망자 통계 9명이 아동갑상선암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였던 백혈병과 기타 암발생률의 증가는 조사 결과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발생률의 증가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원전 인근 오염지구 거주자 370만명의 자연발암 사망자수는 7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기간 동안의 수치는 0.5~2% 정도의 증가로 이는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수치로 볼 수 없으며 방사선으로 인한 영향이라기 보다는 기타 환경적 변화와 사회심리학적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입니다. 백혈병의 경우 방사선 피폭과 발병빈도에 대한 상관관계가 인지되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영향의 증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자연발생적 확률에 불과 0.0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했던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인체적 피해는 많은 극단론자들에 의하여 무책임하게 부풀려진 수치들이 일반인들의 뇌리에 깊숙히 각인되었으나 실제로 과학적 접근에 의한 조사에서는 대부분이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인체의 생물학적 의학적 피해는 우려했던 것에 비하여 매우 작았지만 반대로 사회과학적 심리적인 피해는 매우 심각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로 직접적인 인체에의 영향보다도 이로 인한 많은 사회심리학적 피해가 더 심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고 초기의 대응에 있어서 일본정부의 대처는 체르노빌 사고에서의 교훈을 얻지 못했던 듯 미숙하여 불신만을 키우는 화를 자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모든 정보가 투명히 공개되고 있고 일부 문제점은 발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모든 상황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현재 1억2,800만명의 일본인과 220만명의 외국인이 상시 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원전 사고 초기에는 호들갑을 떨며 해외로 도피하였던 많은 외국인들도 다시 귀환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일본의 정부나 민간단체 또 외국의 정부나 기관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위험에 대하여는 매우 세심한 관찰과 특단의 대처를 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평생을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며칠간의 여행, 그것도 원전사고 지역과 수백km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가는 여행에 대하여 까지 우려를 하여야 할는지요?

저희 일본스키닷컴에서는 향후 일본의 지역별 방사능 수치에 대한 현황을 매일매일 신속하게 입수하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고객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습하고 무더운 장마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